퇴마 드라마 고스트 김상중 김민종 장동건 명세빈 박지윤

2021. 4. 16. 10:01연예

추억의 90년대 SBS 드라마 고스트는 젊은 시절의 장동건, 김민종씨도 멋지지만 진짜 멋짐 폭발은 김상중씨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방송가는 1999년도라는 세기말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그때나 지금이나 다크한 퇴마를 소재로한 드라마는 고스트가 독보적이지 않을까.

 

악령이나 악귀,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귀신이나 영혼을 소재로한 드라마는 많았지만, 한국이나 아시아의 정통적인 퇴마가 아닌 서양식(?) 퇴마술, 퇴마사, 퇴마의식 등 퇴마라는 소재를 이만큼 본격적으로 담아 성공한 정통 퇴마 드라마는 당시 드라마 고스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듯 하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오글거리는 중2병 폭발하는 드라마가 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수도 있으나, 지승돈 역의 박상중 씨의 연기는 모든 한계를 집어삼켰다.

퇴마를 소재로 한 드라마다보니 판타지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데 있어 특수효과가 중요할 수 밖에 없었을 텐데, 당시 방송 제작 기술의 한계로 지금보면 특수효과는 여러모로 부족하다. 당시 보면서도 특수효과가 어마어마하게 대단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했던 드라마이기도 했다. 특수효과가 아닌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해서 보다보면 빨갛고 파란 라이트가 전혀 이상하지 않게 느껴질 정도다.

 

기술적 한계로 특수효과는 그랬다쳐도, 배경음악만큼은 또 다르다. 배우들의 연기와 그것을 받쳐주는 음울한 선율.

 

고스트 OST 중에 Hands Of Time - Masaki Ueda(마사키 우에다/上田正樹), 한국어 버전은 변재원씨 SAD SONG 이 곡은 고스트에 이 곡이 아니었으면 어쨌을까 싶을 정도의 레전드곡이 아닐까 싶다.

 

99년대 세기말 감성과 퇴마를 소재로한 다크한 드라마하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스트가 떠오른다. 지금은 씨지 기술이 발달해서 없는 사람도 만들어내는 판이지만, 기술로 커버칠 수 없는 이런 감성은 오직 그때만 가능했던 것 같다.